[한국 부자보고서] 10억 이상 자산가 21만1000명… 보유 금융자산 476조원

입력 2016-07-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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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만9000명 … 서울 9만4000명

강남 3구가 ‘부산+대구+울산’보다 많아

200억 이상 초고자산가 증가폭 가장 커

‘富의 기준’ 4년 전보다 30억 줄어 70억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지만, 사실 경계가 모호하다. 때문에 시대에 따라 부의 기준도 바뀔 수 밖에 없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자의 기준도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자산을 늘리기 힘들다는 것으로 부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자 기준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뚝’ = 이달 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자산 기준은 2012년 100억원(총자산)에서 2016년 70억원으로 30억원이나 낮아졌다.

경제가 성장하면 부의 기준도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불과 4년만에 부자의 기준이 30% 하락한 것은 그만큼 부의 축적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자에 대한 기준은 목표자산 규모의 변화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2012년 53.5%로 가장 많았으나, 2016년 32.8%로 감소했다. 30억~50억원, 50억~1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했다.

미래 세대의 살림이 점점 팍팍해질 것이란 부정적 인식도 늘고 있다.

자녀 세대는 지금보다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과반수가 넘는 약 58%였다.

이는 자수성가에 대해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 10명 중에 7명의 부자들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10억 이상 자산 부자 1년새 3만명 늘어 =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부자보고서는 ‘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이’를 부자로 정의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부자는 21만1000명으로 1년 새 2만9000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경기 부양에 의한 내수 회복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주택경기 개선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한국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약 476조원(1인당 평균 22억6000만원)으로 추정되며 2014년 406조원에 비해 17.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1%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5.3%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낮은 예금금리로 인한 단기 대기성 자금의 증가와 수익형 금융상품으로의 투자 증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하락에 의한 저가매수 주식자금 유입, 내수경기 회복, 시중 유동성 확대 등이 부자수 및 금융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부자 수의 증가세는 구간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200억~300억원을 보유한 부자수가 연평균 1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촌은 역시 강남 = 한국 부자의 지역 분포에서 최근 5년간 모든 지역에서 부자의 수가 증가했다.

이 중 서울의 비중은 2011년 47.9%에서 2015년 44.7%로, 부산은 2011년 8.3%에서 2015년 7.0%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대부분의 지역 비중은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비중이 2011년 18.7%에서 2015년 20.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 대전, 광주, 전남, 경북 등 지역에서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서울, 부산의 인구 감소와 수도권과 지방 간 경제 차별화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약 3만4000명으로 서울 부자 수의 36.7%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세부 지역별 부자 수는 성남시가 약 8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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