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부실에 발목잡힌 한화손보…연체율 삼성화재보다 18배 높아

입력 2016-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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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주요 보험사 가운데 대출채권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극복방안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부동산 대출을 늘려 연체율이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주요 생·손보사 총 12개사 가운데 대출채권 연체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한화손보였다.

한화손보는 3월말 기준 대출채권 총액 4조2261억 원, 이중 연체금액 591억7400만 원으로 1.4% 연체율을 보였다. 이는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연체율을 보인 삼성화재(0.08%)보다 18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KB손보는 0.5%, 동부화재는 0.42%, 현대해상은 0.19%, 메리츠는 0.13%로 한화손보와 차이가 큰 상황이다.

한화손보는 자산규모가 비슷한 흥국화재(0.57%), 롯데손보(0.71%) 보다 대출채권 연체율이 높았다.

생보사 6개사도 대출채권 연체율(0.07~0.66%)이 비교적 양호했다.

한화손보의 연체율이 높은 데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무리하게 늘려 연체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 부동산 대출은 지난해 3월 1조 5207억 원에서 지난 3월 2조291억 원으로 1년 사이 33%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3월 기준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1.15%로 0.1~0.5% 수준이 타사에 비하면 최대 11배 높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2008~2009년 부동산 PF대출을 많이 했고 당시 금융위기 타격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분양도 잘 안 돼 연체건이 다수 발생한 게 원인”이라며 “연체 회수는 하고 있지만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내려가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PF대출의 위험성은 지난 4월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보험연구원은 부동산 PF대출이 전통적인 대출채권 위험보다 높은 위험을 갖고 있어 많은 위험자본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대출은 건설경기가 악화돼 부동산개발에서 예상된 현금흐름이 창출되지 못하거나 시공사의 신용도가 악화될 경우에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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