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재무부담에 ‘언제 볕드나’

입력 2016-07-12 09:59 수정 2016-07-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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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873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주식병합을 결정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증에 최대주주 웅진이 보유자금 한도 내에서 참여할 예정이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일반주주들이 적극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웅진에너지는 873억20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18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7400원, 신주 배정주식수는 0.87346628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 20일이다.

유증으로 조달한 금액은 단기차입금 상환(200억 원), 원재료 구매(173억2000만 원), 신규 시설투자(500억 원) 등에 사용된다.

앞서 웅진에너지는 지난 5월 적정 유통 주식 수를 유지하고자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발행 주식 총수는 1억807만5159주에서 1080만7515주로 줄어든다. 액면병합 기준일은 오는 8월 9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 30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주식수, 모집가액, 모집총액 등은 액면병합 완료를 고려해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지분 31.89%를 보유한 웅진의 유증 전량 참여 가능성은 작다. 웅진에너지는 “최대주주인 웅진은 보유자금 안의 범위에서 가능한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나, 자금여력 부족 등으로 청약에 전량 참여할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에너지는 유진투자증권과 잔액인수 방식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실권주가 발생해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재무부담 지속에 따라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증은 흥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013년 이후 3사업연도 동안 각각 -513억 원, -357억 원, -2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31%, 유동비율 96%로 재무상태가 열악하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644억 원이나 현금성자산은 26억 원에 불과하다. 과도한 금융부채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인해 최근 3사업연도 동안 지속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을 기록 중이다. 외부 감사인은 최근 2사업연도 감사의견을 통해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냈다.

주식병합과 대규모 유증에도 웅진에너지의 재무부담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유상증자 진행과 신규 수요처 발굴, 원자재 매입비용 축소 등으로 자체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도 “거래처 확보와 태양광 산업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영업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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