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에서 7일(현지시간) 경찰관의 흑인 총격에 의한 사망사건 항의 시위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부상해 치료를 받던 경찰관 1명이 8일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한 경찰관 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댈러스 경찰은 전날 저녁 8시45분께 댈러스 시청에서 800m가량 떨어진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 4명의 총격범이 10여 명의 경찰을 조준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일부 부상자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총격 과정에서 1명 이상의 민간인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여성 1명을 포함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투항하지 않은 채 경찰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4명의 용의자가 시위대가 행진하기로 돼 있는 장소 부근에 미리 무장한 채 숨어 있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체포 당시 용의자가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꾸러미를 갖고 있었으며 폭발물 처리반에 이 물건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총격 당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총격에 흑인 남성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거리행진을 벌이던 중이었다. 총격이 발생하기 전까지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이번 공격이 경찰의 흑인 살해에 대한 반발에 의한 것인지, 또 다른 동기가 있는 공격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며 용의자와 숨진 경찰들의 인종도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