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진에 외환시장 휘청…달러ㆍ엔 강세

입력 2016-07-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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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후폭풍이 재점화하며 달러와 엔화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2원 오른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장중 고점은 1169.00원, 저점은 1161.60을 기록했다.

엔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86원으로 전일대비 21.39원 올랐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당시 53.75원 상승을 제외하면 올 2월 11일(41.07원 상승)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재등장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날 영국에서는 부동산 위축 우려와 함께 일부 펀드가 환매를 중단하는 등 EU(유럽연합)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BOE(영란은행)가 브렉시트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 시중은행들의 자본규제를 완화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영국이 불확실성과 거대한 경제적 조정시기에 들어갔다”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한게 더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당 1.30달러로 떨어지며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 이후 안정화되던 모습과 달리 잠재리스크가 구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의 부동산 환매 조치로 리스크가 표면화되면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오전중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며 브렉시트 우려가 재발되는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달러와 엔화 가치가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달러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가결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지기 힘들어졌고,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공조 의사를 보인 점들이 달러 강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오늘은 브렉시트 우려에 환율이 과열양상을 보인 면이 크다”며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는 강세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엔화강세 기조를 저지할 상황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계속되는 만큼 엔/달러가 이달 중 100엔을 하회할 가능성도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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