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슈] 중금리·분할상환 ‘사잇돌 대출' 고금리 내몰린 중신용자에 숨통

입력 2016-07-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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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리모델링 비용으로 1500만 원이 필요했다. 신용등급이 낮아 저축은행 대출을 받아야 했지만 연 22%(만기 일시 상환 기준)에 달하는 이자가 부담됐다. 고민하던 A씨는 지인으로부터 은행에서도 일정수준의 소득이 있으면 중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사잇돌 대출’ 상품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연 7.5%의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을 받았다. A씨는 저축은행 대비 총 이자 부담 약 1350만 원(5년 만기 기준)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직장인 B씨는 가족 병원비로 1000만 원이 필요했다. 신용등급이 5등급으로 낮아 연 14.3%의 이자로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카드론 등을 알아보던 중 은행의 사잇돌 대출 상품을 소식을 들었다. B씨는 사잇돌 대출로 이자도 줄이고(연 8%) 원리금을 매달 나눠 갚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 이자 부담은 약 500만 원(5년 만기 기준) 덜었다.

이제부터 4~7등급의 중신용자도 은행에서 6~10%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수협은행 등 9개 은행은 이달 5일부터 전국 6018개 지점 창구에서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과 연계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모바일뱅킹)을 통한 대출도 실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사잇돌 대출 시행으로 3등급 이상 고신용자는 5% 미만 저금리를, 중·저 신용자는 2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잇돌 대출은 은행, 금융기관, 금융소비자 모두에 이로운 상품이다. 은행은 서울보증과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으며, 중신용자에 대한 상환 상환·연체정보 등 데이터 축적에 따라 새로운 수익 기반 마련할 수 있다. 서울보증은 신용평가 역량 제고와 적정한 보험료 산출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는 서울보증과 광범위한 빅데이터 및 노하우를 활용한 신용평가에 따라 적정금리에 대출 받을 기회가 확대된다. 중금리 대출을 고금리 대출 대환에도 활용해 금리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사잇돌 대출은 사회초년생, 연금수급자 등 일정 수준의 급여·사업소득 등이 있고, 중위 신용등급으로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카드론·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재직 기간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연봉 2000만 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연 12000만 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연 1200만 원 이상) 등이다. 연금을 받으면서 근로소득이 있을 경우 대출자에 유리한 기준이 적용되며, 맞벌이 부부는 소득 합산이 불가능하다.

사잇돌 대출 자격 요건이 된다면 본인 확인에 필요한 신분증과 소득증빙서류를 갖고 은행 각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은행별 상품조건에 따라 심사를 거친 후 최대 2000만 원을 개인신용별로 차등 대출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 8~10등급의 저신용자도 사잇돌 대출은 가능하다. 사잇돌 대출 가능 여부는 신용등급과 별도로 서울보증이 구축한 ‘중신용자 전용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결정된다. 신용등급 8등급 이하라도 성실상환자 이거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사잇돌 대출의 보증보험료(1.81%~5.32%)는 이자에 포함되며,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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