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양대 은행 합병…중동 최대 은행 탄생

입력 2016-07-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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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90억 달러·자산 규모 1750억 달러 달해

아부다비 양대 은행의 합병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내셔널뱅크오브아부다비(NBAD)와 퍼스트걸프뱅크(FGB)가 합병에 합의해 시가총액 290억 달러(약 33조2900억 원), 자산 규모 1750억 달러인 새 은행이 탄생한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두 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전체 대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9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새롭게 탄생할 은행의 시총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등 세계 굴지의 은행들을 웃돌게 된다. 이는 정부 구제금융을 제외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합병이라고 FT는 전했다.

두 은행은 카타르국립은행 등 중동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규모를 확대하고, 지난 2년간 국제유가가 5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대출역량을 보강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는 유가 하락에 대응하고자 재정지출을 감축하고 전략적 인프라에 지출 초점을 맞춰왔다. 두 은행 합병으로 UAE 내 금융권의 인수·합병(M&A)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UAE는 현재 약 50개 은행이 경쟁하고 있는데 인구가 900만 명에 불과해 은행 통합 목소리가 컸다.

지난주 아부다비 양대 국부펀드인 국제석유투자공사(IPIC)와 무바달라개발공사도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BAD와 FGB는 내년 1분기에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새 회사명은 NBAD가 되며 FGB는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대등 합병(a merger of equals)’ 방식으로 FGB 주주들이 주당 NBAD 주식 1.254주를 받게 된다. 합병 후 FGB 주주가 새 은행 지분 52%를, NBAD 주주가 48%를 각각 갖게 된다. 현재 FGB의 매니징 디렉터인 압둘하미드 사이드가 새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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