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전망] '브렉시트' 변수로 한국경제 성장률도 '뚝'

입력 2016-07-03 12:00 수정 2016-07-04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높아…환율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1150~1200"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한국경제 경제성장률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2%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에서 0.25%포인트(25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정부가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서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2%대 초반…기준금리 0.25% 내릴 것 = 3일 이투데이가 증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2%대 초반’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대 중반’과 ‘20%대 후반’이 각각 37%, 12%로 뒤를 이었다.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답변도 4% 나왔다.

증시 전문가의 84%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지난달 한 차례 하향 조정한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렉시트가 나오는 등 생각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하방 요인이 발생해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하반기 국내 경제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로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금융 변동성 확대(30%)를 꼽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중국 성장둔화폭 확대(45%)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20%)과 한반도 긴장 고조(1%)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기준금리는 올 하반기 또 한차례 인하를 통해 현재 연 1.25%에서 1.00%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 49%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수준인 1.25%’를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도 34%를 차지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이 외에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답변도 1% 나왔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원·달러환율 ‘1150~1200원’예상…부동산 시장 "상반기와 비슷"= 올해 원·달러환율은 ‘1150~1200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 48%가 올해 원·달러환율 ‘1150~1200원’선을 예상했고 28%가 ‘1100~1150원’선을 전망했다. 이어 ‘1200~1250원’(19%), ‘1000~1100원’(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증시 전문가의 36%가 ‘미국의 금리인상’를 꼽았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도 27%를 차지했다. 이밖에 ‘글로벌 환율전쟁’(19%), ‘중국 신용경색’(13%), ‘코리안 리스크(4%)’ 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한 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한때 환율은 1240원대까지 급등하며 5년 반래 최고치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대외 변수 따라 급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며 “올 하반기에는 브렉시트라는 불확실성 재료 부각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나 거래 범위는 상반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 전문가의 46%는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3%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빠질 것이란 의견은 19%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집단대출규제 등을 시행했지만 분양시장을 냉각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 설비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택시장마저 냉각되면 경제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은 어느 정도 과열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어느정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부 지역은 집 값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과 같은 특정지역의 수요는 여전한 모습이어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518,000
    • -1.89%
    • 이더리움
    • 3,200,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417,700
    • -0.57%
    • 리플
    • 724
    • -2.95%
    • 솔라나
    • 175,200
    • -2.72%
    • 에이다
    • 432
    • -2.26%
    • 이오스
    • 625
    • -0.95%
    • 트론
    • 203
    • -0.98%
    • 스텔라루멘
    • 12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350
    • -3.75%
    • 체인링크
    • 13,350
    • -3.19%
    • 샌드박스
    • 328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