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브렉시트 트라우마’ 영국 경제 구원투수로

입력 2016-07-01 08:00 수정 2016-07-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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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재, 올여름 금리인하 시사…영국 국채 금리와 파운드화 가치 떨어지고 증시는 강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트라우마에 빠진 자국 경제의 구원투수를 자청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경제성장이 둔화해 기준금리 인하와 기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브렉시트 투표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영란은행이 올여름에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초기 평가가 이뤄지고 8월 회의에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 전망과 함께 전면적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니 총재가 8월 금리인하를 선호하지만 그 전에도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카니 총재는 또 “영란은행은 상당한 불확실성의 시기에 경제와 일자리, 임금을 지탱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며 “경기회복과 금융시스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선택이 있다”고 말해 채권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통화정책이 대규모 충격이 가져올 모든 경제적 영향을 즉각적으로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카니 총재의 연설 후 영국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영국 국채 금리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떨어졌다. 특히 금리인하와 채권 매입 재개 등 부양책 기대감에 2018년 3월이 만기인 영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마이너스(-) 0.04%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2017년 8월 만기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카니 총재 연설 전에 1.34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1.3231달러까지 떨어지고 나서 전일 대비 0.9% 하락한 1.3311달러에 마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에 7.3%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빠졌던 지난 2008년 4분기의 19.3%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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