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캐머런-27개국 EU 정상, 국민투표 후 첫 대면…英 파운드 ‘반등’

입력 2016-06-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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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첫 EU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한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 2시간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 회의에 참석해 다른 EU 회원국이 영국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호소하고, 만찬 자리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장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줄곧 내림세를 걷던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4시6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9% 오른 1.3316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한때 파운드·달러 환율은 1.1321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24일 기록했던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2거래일간 약 12% 떨어졌지만 이날 상승세로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선물시장도 영국과 미국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FTSE100선물지수는 유럽증시 개장 전 1.1% 올랐으며 S&P500 선물지수도 0.85% 상승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했고 피치도 ‘AA+’ 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영향이었다.

이번 EU 정상회의 초미의 관심사는 영국과 나머지 EU 회원국 간에 영국의 EU 탈퇴 협상 시점에 합의가 나올지 여부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부터 양측은 협상착수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EU는 체제 안정화를 위해 영국에 ‘하루빨리 EU에서 나가달라’는 입장이지만 ‘전인미답의 길’을 접어든 영국은 EU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나 홀로’ 행보를 고집하고 있다.

회의 첫날인 이날, 유럽 정상들은 영국의 EU 공식 탈퇴 절차 이행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국은 캐머런 총리의 후임자가 해당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의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EU 지도자들과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비공식 회의를 열어 EU의 앞날을 두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 캐머런 총리는 참석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정식으로 착수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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