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책임론…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소환 임박

입력 2016-06-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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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사진 제공 = 르노삼성)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사진 제공 = 르노삼성)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이 구속된 가운데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지낸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소음과 연비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제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에 대한 조사 후 박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30년 가까이 수입차 업계에서 몸을 담은 업계통으로 2001년부터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역임하며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했다. 그중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초대 사장으로 취임해 2013년까지 폭스바겐을 이끌었다.

이날 구속된 윤 이사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소음시험성적서 40여건과 연비시험성적서 90여건을 조작해 제출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에서 독일 본사 지시에 따라 ‘골프’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판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폭스바겐코리아의 수장이었던 박 사장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윤 이사는 지난 3일부터 수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박 사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박 사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검찰이 상당 부분 조사를 한 뒤에 윤 이사를 구속한 것 같다”며 “윤 이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박 사장에 대한 수사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국내에서 폭스바겐코리아를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고급차들과 어깨를 겨루는 브랜드로 키운 성공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이름을 올린 첫해 4333대에 불과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의 판매량을 2009년에 3배 넘게 급성장한 1만3175대까지 기록했다. 2011년에는 두 브랜드의 판매량이 2만 대를 넘어섰으며 박 사장이 폭스바겐을 떠난 2013년에는 4만5693대가 판매됐다.

박 사장은 2013년 9월 르노삼성차의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올 4월 르노삼성의 한국 진출 16년만에 최초의 한국인 CEO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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