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운명의 날] 국민투표 종료 30분 전… 글로벌 금융시장 ‘진짜 공포’ 몰려온다

입력 2016-06-23 08:23 수정 2016-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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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건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만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종료 30분 전인 23일 오후 4시 3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33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1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보다 먼저 발표되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이 결과에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여느 때보다 까다로웠던 만큼 향후 은행주의 주가 흐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9일 나오는 2차 스트레스 테스트인 ‘종합자본분석 및 검토(CCAR)’ 결과는 은행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CCAR는 은행들이 최악의 경제 상황을 가정했을 때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를 되살 수 있는 자본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은행들은 주주환원 확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투자자 이탈을 우려한 조치였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는 다른 때보다 더 강도가 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에는 종전 시나리오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더 위축되고 마이너스 금리 역풍을 맞는다는 혹독한 상황을 가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은행들은 올해 계획했던 배당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J)의 경우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해당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 씨티그룹도 지난 2014년 한 차례 낙방한 경험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시중 6대 은행들은 600억 달러 이상의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개 은행 주주환원 규모(500억 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가상의 충격’이 브렉시트 현실화 공포와 맞물리면서 은행업계를 시련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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