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기다림…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에 인근 집값 들썩

입력 2016-06-23 07:00 수정 2016-06-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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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에 이곳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었지만 조만간 이 고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년간의 공사 끝에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까지 10여일을 앞두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광명과 시흥은 물론 서울 도심내 저평가됐던 금천구 일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 1단계 구간(13.8km)이 오는 7월 3일 개통한다. 순환도시고속화도로인 강남순환고속로는 총 연장이 22.9km이다.

서울시는 도로가 개통되면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방향 교통흐름이 분산돼 금천~강남까지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서남부 지역과 동남부 지역의 이동시간이 줄어지면서 관악구와 금천구 등 서울 서남지역의 수혜가 높을 것이란 반응이다.

실제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흥 목감지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분양업체인 우영도시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시흥 목감지구 땅값 상승률은 5~10%에 불과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시흥은 물론 판교 등 여러 지역에서 상담이 오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완전 개통 후에는 20%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수혜를 많이 받는 지역으로 꼽히는 광명시 역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광명시는 고속도로가 많은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으로 통하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순환도로 진입이 쉬운 소하동과 하안동은 아파트 가격 상승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광명시 하안동 일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156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광명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214만원을 나타냈다. 이후 올해 5월 17일 기준 하안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311만원으로 3.3㎡당 155만원이 올랐다. 광명시의 경우 3.3㎡당 1338만원으로 124만원이 비싸졌다. 전용면적 84㎡아파트 기준 4200여만원이 오른 셈이다.

하안동 소재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안동 초입지점에서 뚝방길을 타고 내려가면 바로 강남순환도로를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며 “하안동은 광명시에서도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지하철 개통이 지지부진하면서 상승여력이 없었지만 이번 강남순환도로 개통이 가격 상승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는 4400여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 입주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부동산시장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가득차 있다.

올해 말 조합설립을 앞둔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는 전용면적 59㎡ 기준 지난 4월 2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달만에 호가가 2억6000만~2억7000만원을 오가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2009년 금천구심 도시개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최고 2억8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간 바 있다.

금천구 진주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단지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 2009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그 가격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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