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D-3] 로마 첫 여성 시장 탄생, EU 회의론에 기름 붓나

입력 2016-06-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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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최초의 여성 시장이 유럽연합(EU) 회의론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로마 시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탈리아 제1 야당 오성운동(M5S)의 변호사 출신인 비르지니아 라지(37)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2500년 로마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지 후보는 최소 60%의 지지율을 획득해 30%대 지지율을 얻은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압도했다. 그동안 로마에는 집정관부터 황제, 교황,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민선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수장이 거쳐갔지만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현지 언론들은 여성에다 나이도 30대에 불과한 라지 후보가 압승한 건 그만큼 로마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라지가 소속된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깨끗한 정치’를 내걸고 2009년 창설, 기존 정당을 비판하고 국민의 정치 불신에 힘 입어 2013년 총선에서 약진했다. 오성(五星)은 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정당의 5가지 주 관심사를 뜻한다.

문제는 오성운동은 EU의 긴축 조치에 부정적이며, EU 회의론자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주요 언론은 오성운동의 대두는 EU 탈퇴 찬반을 묻는 23일 영국 국민투표와 함께 유럽의 EU 회의론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10월 예정된 헌법 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의 전초전으로 내다봤다. 집권 민주당이 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패배하면 사임할 각오로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투표에 나서는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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