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미나] 김현준 더퍼블릭자문 이사 “‘뜨는 종목’보다 ‘시장 통합형 종목’ 주목”

입력 2016-06-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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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 종목보다 구조적으로 시장을 통합할 종목에 투자하라”

김현준 더퍼블릭투자자문 운영총괄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초저금리 시대 부자만들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4차 산업 등 유망하다는 업종과 종목을 사실상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시장 통합형’ 회사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시장 통합형 회사의 예로는 한샘과 선진 등을 들었다. 김 이사는 “한샘은 가구업계 국내 1위이지만 전체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한샘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만큼 10~2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돼지 축산 농가 중 기업형은 5%가 채 되지 않는데 주로 노년층이 운영하는 나머지 95% 농가는 선진 등 대기업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이처럼 유망업종 등을 따지기 보단 종목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이사는 최근 즐겨봤다는 중국 드라마 ‘신 삼국지’ 속 명언과 사례를 접목해 투자 노하우를 풀어나갔다. 강연은 △너 자신을 알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이다 △적을 알고 싸우면 위태롭지 않다 △상대가 약할 때 싸워라 △홈 그라운드에서 싸워라 등 삼국지에서 따온 5가지 테마로 진행했다.

김 이사는 직접 주식투자를 하거나 펀드 등을 이용해 간접투자를 하는 경우에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재무상황과 위험감수성향이라고 꼽았다. 1억을 보유하고 있지만 100만원도 잃기 싫은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호기심과 인내심이 있고 원칙을 잘지키는 성향은 주식투자에 적합한 성격으로 제시했다.

이어 시장과 싸우기보단 시장을 지배하는 헤게모니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자병법에 등장하는 명언처럼 목표를 상대방과 다르게 설정하면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4%밖에 되지 않는데 20~30% 수익을 요구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흐름을 이해한 후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저가항공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대부분 국내 저가항공 주식이나 한 단계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항공부품 관련주 등에 투자하지만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거나 지주회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많아 결국 돈 벌기 어려운 회사가 많은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 여행객이 우리나라만큼 많이 나가는 곳이 태국”이라며 “제주항공보다 에어아시아, 국내 항공부품주보다 태국의 비슷한 종목을 찾는 것이 훨씬 좋은 투자”라고 짚었다.

또한 상대가 약할 때 싸우는 발상의 전환 방법도 소개했다. 흔히 고속버스 회사는 비유망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정작 연간 이용객수는 0.5% 수준밖에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KTX가 새로 생긴 지역에서는 오히려 지역인구가 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는 현상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삼국을 통일한 것은 천하제일 전략가인 제갈량이 아니라 제갈량이 죽기까지 때를 기다린 사마일족”이라며 “장기성장주건 배당주건 상관없이 자신이 관심 있고 잘하는 주종목을 위주로 강점을 키우면서 기회를 노리다보면 백전백승은 아니더라도 백전불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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