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조선·해운 전철 밟는다" SKT·CJ헬로 M&A 조속 결정 요구한 케이블 업계

입력 2016-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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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입자 감소와 실적 악화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케이블TV업계가 자발적 구조개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장기 불황에 빠진 조선ㆍ해운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블TV 가입자는 1380만명으로 1406만명인 IPTV·위성방송에 추월당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실적도 하락세다. 2014년 케이블TV업계 매출액은 전년보다 330억원 감소한 2조3642억원으로 사상 처음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IPTV 업계 매출은 전년보다 3733억원 증가한 1조4984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고용인원도 덩달아 줄고 있다. 케이블TV산업 고용인원은 2014년 말 4692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4569명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성방송은 6.3%, IPTV 업계는 3.1%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발한 M&A에 나서는 등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내 사업자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가격 경쟁과 투자 부족의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케이블TV 업체들은 융합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는 최근 드림웍스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또 미국 내 3위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는 2위 사업자 TWC와의 M&A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M&A)에 대해 정부의 빠른 결정을 요구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케이블TV업계가 가입자와 매출의 지속적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가요금의 열악한 수익구조, 지상파 재송신료 등 콘텐츠 수급비용 가중, 사업자 규모의 한계, 이동통신 결합판매 문제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정부가 인수합병 인가 여부의 결정을 늦추는 동안 케이블TV산업은 불확실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방송업계의 갈등도 최고조에 달한 만큼 정부의 조속한 인가 여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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