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브렉시트 공포

입력 2016-06-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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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일제히 급락에 이어 유럽·미국증시도 휘청…미국 총기난사 사건·중국 지표 부진 악재도

▲범유럽증시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 13일(현지시간) 종가 326.80. 출처 블룸버그
▲범유럽증시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 13일(현지시간) 종가 326.80. 출처 블룸버그

‘브렉시트(Brexit)’ 공포가 글로벌 시장을 뒤덮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시아증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공포에 일제히 휘청거렸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5% 급락해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3.2% 빠졌고 홍콩증시 항셍지수와 대만증시 가권지수 역시 2%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증시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8% 하락해 나흘째 떨어지면서 지난 2월 2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S&P500지수는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영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브렉시트 찬성 응답이 반대를 웃돌자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 넘는 변동성을 보였고, 환율 변동에 대처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파운드-달러 1개월물 내재 변동성은 이날 28%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30%에 근접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13일(현지시간) 1.4270달러. 출처 블룸버그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13일(현지시간) 1.4270달러. 출처 블룸버그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주말 미국 올랜도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을 더욱 부추겼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해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5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9.6%로 16년 만에 10%에 못 미쳤다.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 수요는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105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금 선물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독일 일본 국채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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