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금리에…부동산시장 어디로 갈까?

입력 2016-06-14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5%’

역대 최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안정세에 접어들던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보합세를 이어나가던 매매시장은 물론 최근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양시장이 금리인하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여파가 매매시장을 비롯해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전세수요의 유입과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의 유입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인하 소식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10일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말 3일간 적게는 1만여명부터 많게는 3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소재의 한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상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세를 살고 있는 세입자들의 방문이 상당했다”며 “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요자들이 집을 살 기회가 지금밖에 없다 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출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에 분양권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분양권 투자 시 단지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어 소위 잘되는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은 것으로 알려진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시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발표되면서 투자할 시점이라고 파악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하남 미사의 경우 분양권에 1억~1억5000만원 가량 붙어도 이미 매물이 다 소진되다 보니 곧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해서 분양 이전부터 분양권 상담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금리인하 날개를 달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추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최근 1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 36㎡는 기준 금리 인하 이후 4일 만에 호가가 3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송파 잠실동 잠실박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가격이 최근 최고가를 넘어섰고 6월이 비수기에 들어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꾸준하다”며 “이는 재건축 진행이 순조로운데다 금리인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단 일각에서는 거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경제성장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현재 아파트값 상승 추세는 흡사 2006년~2007년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 성장률은 그 당시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며 “금리가 낮으니깐 집을 사자는 수요가 당장 나오고 있고 투자수요 역시 재건축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다 보니 투자하려고 하지만 성장동력 없이 빚을 내서 시장이 과열된 현상황에서는 오히려 상투(고점)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900,000
    • -1.65%
    • 이더리움
    • 4,250,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470,500
    • +3.41%
    • 리플
    • 611
    • +0.16%
    • 솔라나
    • 195,600
    • +0%
    • 에이다
    • 521
    • +2.56%
    • 이오스
    • 728
    • +1.25%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2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00
    • +0.29%
    • 체인링크
    • 18,280
    • +1.78%
    • 샌드박스
    • 414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