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화입… 62년 만에 고로 보유

입력 2016-06-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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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SP제철소 전경. 사진제공=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창립 62년만에 대형 고로 보유 제철소 기업으로 도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세번째다.

동국제강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동북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의 CSP제철소에서 화입(火入)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화입식에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 세르지오 레이테 (Sérgio Leite) CSP CEO를 비롯한 CSP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고로 제철소를 가동하게 됐다.

화입식에 참석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CSP를 통해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동국제강의 꿈이 실현됐다"며 "CSP를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정신을 브라질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1965년 삼화제철소 소형 용광로를 인수해 활용한 바 있으며 현재 인천과 포항에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연산 360만톤의 전기로 공장 3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대식 대형 용광로를 처음부터 투자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철소는 고로를 비롯해 원료 야적장, 소결, 제선, 제강, 연주 공장 등을 갖췄다. 쎄아라 주정부와 브라질 연방정부는 제품 출하를 지원하기 위해 7억달러 규모의 항만, 발전소, 변전소, 도로, 용수 등 인프라에 투자했다.

동국제강은 2005년 첫 투자를 시작한 이래 10년 넘게 CSP제철소 건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2012년 7월 제철소 공사가 착공돼 총 55억달러가 투입됐으며 일일 최대 1만여명의 건설인원이 동원됐다.

동국제강이 CSP제철소 지분 30%를 갖고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다.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는 브라질의 발레의 지분은 50%, 기술 부문과 가동을 맡은 포스코의 지분은 20%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160만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60만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며 나머지 100만t은 수출해 글로벌 철강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CSP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해 후판 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원유 수송용, 플랜트용 등으로 사용되는 후판고급강의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내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수익과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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