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자산운용 국공채 편중 심화

입력 2007-07-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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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수익율 저하 이차손 규모 늘어

외환위기 이후 국내 생보들은 대출자산 비중을 줄이고 국공채 위주의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MF시기 구입한 고금리채권 매도익 등으로 2000년대 초 8% 후반을 기록하던 운용자산수익률은 저금리 하에 채권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1999년회계년도 운용자산 대비 37%(35조원)이던 대출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자금수요 감소 등으로 2006회계년 24%(50조원)로 급감한 반면 47%(45조원)인 유가증권 비중은 21%p증가한 68%(14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의 대체투자처를 찾지 못한 생보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국공채위주의 유가증권 투자를 계속 함으로써 1999회계년 38%(17조원)이던 유가증권 내 채권 비중이 2006회계년 67%(94조원)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해외증권 비중은 2006회계년 12%(17조원)로 최근 다소 늘었으나 일부 대형사나 외국사 등 투자여건을 갖춘 생보사들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는 대출은 경쟁심화로 비중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반면 해외증권및 주식 등 기타 유가증권들은 그 비중이 작을뿐더러 운용효율성이 낮아 내재리스크 대비 낮은 수익률 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생보사들은 이차역마진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계약자에게 지급할 예정이율(2007년3월 6.51%)을 총자산이익률(5.56%)이 하회하는 이차역마진 현상이 계속됨으로써 작년에 이어 금년 결산에서도 4755억원 규모의 이자율차손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관련 제도 및 영업환경 변화 등으로 그간 이자율차손을 보존해 주던 위험율차익 및 사업비차익 역시 낮아지는 추세이다.

예보 관계자는 "향후 상장등으로 생보사의 운용자산규모가 증가할 예정임에 따라 자산운용수익률 변동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한층 커질 전망"이라며 "개인금융자산 증가 및 노령화로 연금 및 변액상품 등 저축․투자형 보험 수요가 늘면서 자산운용능력과 상품경쟁력간의 관계가 보다 밀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향후에도 외환위기 전의 고금리 환경이나 대출자산과 같은 안정적 수익자산의 활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금융상품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 보다 다각화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구성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생보사 자산의 성격에 부합되는 적정한 상품을 발굴․운용하기 위한 전문성과 노하우 확보가 선결과제로 자산운용목적 및 특성에 따른 적절한 아웃소싱과 자체 인력 양성도 병행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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