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훈풍 맞나요? 6월 분양물량 최대지만 신규수주 안하는 건설사 ‘속사정’

입력 2016-06-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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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건설사들이 역대 최대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신규주택시장을 그 어느 때보다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

9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일반 분양물량은 5만2100가구에 다다른다. 지난달 4만260가구보다 29.4%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3만8201가구)보다는 36%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분양물량이 풍성한 상황이다.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17개 단지, 1만3676가구로 일반분양은 5642가구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도권에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는 분양시장이 성수기를 맞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 쏟아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을 속속 기록하는 추세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속사정은 분양훈풍이 부는 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주택공급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며 주택수주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하는 5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에 따르면 대형사들의 주택부문 실적지수는 83.3으로 전월(108.3)대비 25.0포인트 감소했다. 기준선(100.0)을 밑돌 경우 신규 공사수주가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을 상회할 경우에는 그 반대다. 즉 대형사들의 주택수주 실적이 4월 대비 5월 감소했다는 뜻이다. 또한 전체 건설사의 이달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87.9로 5월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5월보다 6월 수주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건설사들이 대규모 신규 주택수주에 나서면서 쌓인 물량이 많은데다 주택시장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신규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분양훈풍을 타고 건설사 주택수주 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대형사들은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지금 진행하는 사업 자체를 빨리 마무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해에는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으면서 건설사들이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선순환이 일어났지만 올해 5월부터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신규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분양물량 쏟아지면서 시장이 좋아보이는 등 최근 살아난 듯 보이는 주택시장 분위기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란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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