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지주사와 방카슈랑스 맞 바꾸자"

입력 2007-07-18 08:20 수정 2007-07-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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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혁 회장 가능성 언급 중소사 반발 등 파장

보험회사가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보협회 안공혁 회장이 방카슈랑스 확대 허용과 보험사의 지주사 설립을 맞바꿀 수 있다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보험업법 개정 시 보험회사의 지주사 설립과 지급결제 기능이 허용되면 방카슈랑스 확대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지주사 설립과 방카슈랑스 확대를 맞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안 회장은 "지주사가 설립되면 보험사가 은행을 소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보험판매가 가능해져 은행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 붙였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안회장의 의견이 중소사의 현실을 무시하고 상위사만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사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주사를 설립해 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 있는 손보사가 몇개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아마 삼성과 1~2개 회사 빼고는 불가능 할것이다. 손보협회는 상위사만 대변하는 협회"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한편 생보업계도 안공혁 회장의 발언 의도가 무엇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안 회장이 독일을 다녀온 후 그곳 보험사 현황을 보고 개인적으로 제시한 의견 같다"며 "생보협회 차원에서 이같은 논의나 검토가 진행된적은 없다"고 말했다.

생보사들도 안회장의 의중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직접 듣지 못해 손보협회 안공혁 회장의 의중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는 없다"며 "지급결제를 염두에 둔 것인지 은행을 자회사로 두자는 것인지에 따라 의견이 다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지급결제에 관한 부분이라면 업계가 원하는 부분이므로 큰 문제는 없지만 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 있게 하는 것은 금산법 등 복잡한 절차도 있고 중소 보험사들이 이를 실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보협회에서는 안회장이 개인적인 사석에서 한 발언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회장이 독일을 갖다온 후 가진 식사자리에서 나누 예기"라며 "협회나 업계 차원에서 협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IS(국제보험경영자총회)에 참석한 후 독일 보험협회장과의 협의 과정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은행소유 등 지주사 설립 허용을 요구하면서 방카슈랑스 확대와 바터하려한다는 설도 있어 안 회장의 발언이 보험업계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보연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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