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美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는?

입력 2016-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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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방송 캡처)
(사진=CNN 방송 캡처)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

미국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무하마드 알리가 스타가 된 건 1964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홀에서 열린 WBA(세계권투연맹)·WBC(세계권투평의회) 세계 헤비급 통합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에서부터였다.

당시 소니 리스턴은 1962년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뒤 도전자들을 경기 초반에 쓰러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캐시어스 클레이(훗날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도 1회전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클레이는 특유의 독설로 상대를 자극했다. 경기 전의 기자회견에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말을 내뱉은 뒤 그의 말대로 클레이는 소니 리스턴에 TKO승을 거두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알리의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나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미국 복싱 대표선수로 선발돼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에서 기권승을 거뒀고, 그 후 재대결에서 1회 KO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을 캐시어 클레이에서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한 것도 이 시기였다.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통산전적 61전 56승(37 KO) 5패를 기록하면서 복싱 역사상 최고의 복서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알리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여년간 투병했다. 1996년에는 불편한 몸으로 애틀란타 올림픽 최종 성화주자로 선발돼 전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14년 말에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3일(현지시간) 알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가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숨을 거뒀다. 알리는 7남 2녀를 두고 있으며, 1986년 재혼한 4번째 부인 로니와 피닉스 인근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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