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6월 4일 톈안먼의 주역들

입력 2016-06-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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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7주년, 민주화 외치던 그 인물들은 어디에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일어났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노동자들을 향해 인민해방군이 무차별 발포하고 탱크까지 동원해 유혈 진압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당시 발표한 공식 사망자는 300여 명이었지만 일각에서는 1만명 이상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아직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금도 매년 6월 4일이 되면 공안이 톈안먼 경계를 강화하고 인터넷으로도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가 매우 민감한 주제다. 홍콩은 이날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고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당시 간신히 목숨을 건진 톈안먼 사태 주역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학생 지도부 21명 가운데 수배 1호였던 왕단은 체제 전복 기도 등의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7년간 수감돼 있다가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 망명이 허용돼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대만 정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10년 11월 자신을 3년간 스토킹해온 여성으로부터 나이프 습격을 받기도 했다.

신장위구르 출신으로 베이징 대학연합 회장이었던 우얼카이시도 프랑스와 미국을 거쳐 현재 대만에 살고 있다. 홍콩 도피에 성공했던 여학생 지도자 차이링은 이후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인터넷업체 젠자바르를 설립했으며 2010년 중국의 한자녀 정책과 관련한 인권 침해에 대항하는 비영리 재단 ‘올걸즈얼라우드’를 세우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학생지도자 중 한 명이던 리루는 미국으로 건너가 헤지펀드 매니저로 성공했다. 그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버핏은 버크셔 합류를 권했으나 리루는 이를 거절했다. 배준호 기자 baejh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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