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 매각협상' 사실상 결렬

입력 2016-06-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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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계열사 재편 일환으로 추진하던 제일기획의 매각작업이 사실상 결렬됐다.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시점에서 추가협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1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측이 세계 3대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Publicis)와 진행하던 제일기획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을 비롯한 매각 금액 등에서 퍼블리시스와 의견접근에 실패하면서 매각작업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당장 재협상을 통한 매각작업은 쉽지 않은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4월말부터 감지됐다. 당시 삼성 안팎에서는 퍼블리시스와 매각협상이 불발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이는 퍼블리시스 최고경영진이 1분기 실적발표 뒤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제일기획 매각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모리스 레비 회장은 제일기획 인수와 관련해서 "(제일기획) 인수협상이 쉽지 않다. 쉬웠다면 이미 딜이 성사됐을 것"이라며 협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협상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일기획이 소유한 스포츠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기획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각 프로스포츠 구단을 이관받아 일괄운영체계를 완성했다.

제일기획은 2014년에 프로축구단(블루윙즈), 남자 프로농구단(썬더스), 여자 프로농구단(블루밍스)을 잇따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남자 프로배구단(블루팡스)과 남자 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를 추가로 인수했다.

하지만 퍼블리시스는 처음부터 제일기획 인수에는 관심이 컸지만, 스포츠단 운영은 염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삼성은 이전에도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경험이 있다"며 "재협상을 진행했지만 스포츠단 인수 등에서 의견차이가 커 협상이 깨진 듯 하다"고 말했다.

현재 제일기획의 최대주주는 12.64%를 보유한 삼성물산이다. 2대주주는 12.6%를 보유한 삼성전자로 지난 2014년 11월 제일기획이 갖고 있던 자사주 등을 매입한 지분이다. 또 삼성계열사로는 삼성카드가 3.0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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