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상선 용선료 결과 수용…시한 연장 특혜 논란

입력 2016-06-01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율이 목표치에 미달돼도 예정대로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금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용선료 인하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당장의 인하율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용선료 협상 시한을 수차례 연기해준 데 대해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번주 중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는 인하 폭은 20%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28.4% 에 미달되는 수치다.

그럼에도,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하폭을 무리하게 요구하다 용선료 협상 자체가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월이후 현대증권 매각 대금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당장의 유동성 위기가 없는 상황이다. 용선료 인하 효과는 수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20% 수준의 인하율도 현대상선 유동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용선료 타결이 완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목표치를 하회한다 하더라도 조건부 자율협약이 철회되지는 않는다. 인하율 20% 전후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작년 한 해 용선료로 총 9760억원을 지급, 이를 단순 계산하면 용선료 인하 폭이 20%로 결정될 경우 연간 195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목표치인 28.4%로 적용할 경우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2772억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혜론이 제기된다.

정부가 용선료 협상 시한을 수차례 연기해줬기 때문이다.

애초 정부와 채권단이 못 박은 용선료 협상시한은 4월 말이었다. 하지만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자 5월 20일로 유예됐고, 다시 6월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시한내 타결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068,000
    • +1.28%
    • 이더리움
    • 3,152,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47,600
    • -1.5%
    • 리플
    • 752
    • +4.44%
    • 솔라나
    • 181,200
    • +1.63%
    • 에이다
    • 480
    • +3.9%
    • 이오스
    • 670
    • +0.3%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50
    • -3.04%
    • 체인링크
    • 14,400
    • +1.77%
    • 샌드박스
    • 345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