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에 소비자심리 석달만하락, 기대인플레 역대최저

입력 2016-05-26 06:00 수정 2016-05-26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관련CSI 중심 하락..취업전망CSI 금융위기이후 최저..금리인하 기대도 되살아나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주로 경기관련 소비자심리를 중심으로 위축됐다. 아울러 취업기회전망 심리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재차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 밑으로 응답한 분포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높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우려도 커 보인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이 26일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를 기록,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98이후 석달만에 100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CSI가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도 80을 기록해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국발 위기와 국제유가 급락 등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1월 각각 7포인트와 6포인트 하락이후 4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취업기회전망CSI도 전월대비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55 이후 7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낙폭으로도 2011년 12월 9포인트 하락 이래 4년5개월만에 최대다.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의미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93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며 작년 7월 9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돈 것이다. 이 값이 100 아래라는 것은 그만큼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했다는 뜻이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구성항목 중 경기관련 지수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비교한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36을 기록, 2014년 9월 137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작성이후 역대 최저치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에서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포는 36.7%에 달했다. 이 또한 2013년 1월 현행과 같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였다. 직전 최대치는 2015년 5월 기록한 36.2%였다.

향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52.2%, 집세가 47.0%, 공업제품이 35.1%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주 과장은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가구수는 늘어난 반면, 상승률은 이전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한 가구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유가도 여전히 낮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실시했다. 응답가구수는 2042가구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32,000
    • +6.05%
    • 이더리움
    • 4,769,000
    • +6.74%
    • 비트코인 캐시
    • 543,500
    • +5.02%
    • 리플
    • 749
    • +0.13%
    • 솔라나
    • 218,900
    • +7.57%
    • 에이다
    • 612
    • +1.16%
    • 이오스
    • 813
    • +3.83%
    • 트론
    • 193
    • +0.52%
    • 스텔라루멘
    • 146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50
    • +7.12%
    • 체인링크
    • 19,700
    • +6.31%
    • 샌드박스
    • 463
    • +4.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