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 모디 총리 만나…“인도 유통·생산 논의”

입력 2016-05-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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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났다. 사진=블룸버그
▲팀 쿡 애플 CEO가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났다. 사진=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박5일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에서의 애플 제품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 정부는 “쿡 CEO가 인도에 대한 애플의 미래 계획을 공유했다”면서 “그는 인도에서의 생산과 유통 가능성에 대해서 말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 역시 인도가 추진 중인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설명하며 애플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쿡 CEO의 관심에 화답했다. 디지털 인디아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인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인터넷 보급 정책이다. 이 밖에 모디 총리와 쿡 CEO는 사이버 안보와 데이터 암호화 등에서도 논의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쿡 CEO로부터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모디 총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쿡 CEO를 만났을 때도 인도 아이폰 제조공장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애플의 현지 생산이 ‘메이크 인 인디아’ 제품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이번 만남에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회담 이후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쿡 CEO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쿡 CEO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최고의 회담”이었다면서 “벌써 다음 인도 방문이 기다려진다”고 썼다.

취임 5년 만에 처음 인도를 방문한 쿡 CEO는 이날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인증된 재정비(리퍼비시) 제품을 먼저 생산한 다음 그 경험을 활용해 추가적인 행보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인도 정부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재정비 공장에서 직접 수리한 아이폰 중고폰(리퍼폰)을 인도 시장에서 파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고가의 새 제품은 팔릴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휴대폰의 약 70%는 가격이 150달러(약 18만원) 미만이었다. 애플은 지난 1월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리테일 스토어 개점 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한편 애플은 인도 하이데라바드 지역에 기술개발센터를 지어 2017년 초 문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에서는 2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벵갈루루에 애플 iOS용 앱 디자인·개발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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