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0일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서 당을 대표하고 있는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며 “4.13 총선으로 우리당은 대지진과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지금도 여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 말했다.
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 지난 17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4·13 총선에서 우리당에 대지진과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지금도 여진이 불가피한 상황
이날 회의는 계파간 다툼으로 내홍이 커지는 당을 수습하고 무산된 비대위 및 혁신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4선 이상 중진 18명 가운데 이주영 정우택 원유철 신상진 홍문종 정병국 심재철 정갑윤 이군현 나경원 한선교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 “지난 5월3일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저에게는 원내 사령탑 임무 이외에 임시지도부 구성과 당 혁신이라는 두 가지 숙제가 주어졌다. 그날 이후 새누리당 쇄신과 부활을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초선의원님들 의견도 별도로 들었다”며 “고문님들 모시고 고견도 들었고 사무처 당직자 쓴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 문제 놓고 당선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80%에 가까운 의견이 당 혁신위가 반드시 필요하고 전당대회는 당헌 규정대로 7월초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 17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가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풀어야 할 현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생각에 중진들 다시 모였다”면서 “지난번 가닥을 다시 잡아준 것처럼 실타래를 풀어주시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국민들께서 가리키는 방향이 어느 것인지 오직 이거 하나만 생각하시고 고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진들이 당 중심 잡아주시고 당을 조속히 정상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어떤 질책과 조언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