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모든 것 공개하면 협상 어려워져”… 선주 23곳 외는 비공개키로

입력 2016-05-19 15:06 수정 2016-05-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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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진해운도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상선의 거듭된 협상 불발은 역시 용선료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진해운에게 득될 것 없는 악재다. 용선료란 선주가 해운업계에 배를 빌려주고 받는 금액을 말한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기준 총 116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회사 소유의 33척을 제외한 83척이 해외에서 빌린 선박이다. 컨테이너선은 현대상선이 직접 소유한 23척, 빌린 배가 37척으로 모두 60척이다. 벌크선은 회사 소유 10척, 빌린 배가 46척으로 56척이다.

현대상선은 빌린 선박 중 17개 선사 49척에 대해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그리스의 컨테이너용선주 다나오스로부터 13척, 나비오스와 캐피털십매니지먼트로부터 각각 5척, 영국의 조디악 6척,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으로부터 5척 등 5개사 34척의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순수 용선료로만 총 9758억원을 지불했으며 이중 28%가량 낮추겠다는 목표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해외 선주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결론을 내리기 위해 최종 통보는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한진해운은 선박을 빌린 협상 용선주가 23곳이라는 것 외에는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용선료가 외부에 공개될 경우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를 목표로 자문 로펌인 영국계 프레시필즈가 포함한 팀을 꾸리고 지난 10일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용선료의 70%로 인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주별 용선료가 공개될 경우 협상하는데 좋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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