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 약속 어디로…“혼하이, 샤프 인력 7000명 감원 검토”

입력 2016-05-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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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자업체 혼하이정밀공업이 최근 인수한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대한 대규모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내 200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의 샤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혼하이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2일 궈타이밍 혼하이 회장과 샤프 차기 사장직에 내정된 다이정우 혼하이 부회장은 샤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회사 재건은 인력을 줄이는 등 오직 비용 절감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대규모 감원을 시사했다. 샤프는 같은 날 발표된 2015 회계연도에 2559억 엔 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두 사람은 메시지에서 업무 중복이나 비효율적 운영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어 “고통을 수반하는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샤프는 혼하이와의 인수협상에서 혼하이 측에 고용유지를 요구해왔다. 지난 3월30일 양사 합의문에도 “종업원의 원칙유지를 위암한다”고 명시했다. 4월 2일 인수체결 회견에서 궈 회장도 “될 수 있는 한 전원 남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사장도 “원칙적으로 유지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망을 넘어선 실적악화에 혼하이가 기존 입장을 바꿔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카하시 사장도 12일 결산회견에서 인원의 적정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총 4만4000명에 달하는 샤프 직원 가운데 최대 7000명 정도가 감원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태양광전지사업 등 일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해 총 2만 명 가운데 2000명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샤프는 지난 2012년과 2015년에도 희망퇴직을 통해 일본에서만 6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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