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발행잔액이 한 달 만에 90조원을 재돌파했다. 설 연휴에 따른 환수가 마무리되면서 소폭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5만원권 잔액은 68조원을 넘기며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화폐발행잔액 100만원중 76만원은 5만원권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석달연속 상승해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6/05/20160517091840_871429_600_247.jpg)
권종별로는 5만원권만 늘었다. 5만원권이 6653억1000만원 증가한 68조3292억84000만원을 기록, 역대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최대치는 2월 기록한 67억8516억200만원이었다.
반면 만원권은 725억700만원 감소한 16조6764억900만원을, 5000원권은 207억8800만원 줄어든 1조3495억800만원을, 1000원권은 126억8800만원 축소된 1조5097억3900만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5.68%로 늘었다. 기념화폐를 제외하고도 75.78%에 달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화폐 비중은 우리보다 높은 편이다. 2014년말 현재 미 달러화대비 100달러 비중은 78.1%며, 일본 엔화대비 1만엔 비중은 91.7%에 달한다.
5만원권 환수율도 꾸준히 늘었다. 4월 한달동안 5만원권 발행액은 1조4997억6800만원인데 반해 환수액은 8344억590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환수율은 55.64%를 기록했다. 설 연휴직전인 지난 3월 115.08%에 비해서는 급감한 것이지만 설과 추석을 제외한 지난 1년치 평균 38.50% 보다는 높았다.
5만원권 발행이후 누적환수율도 43.31%를 기록, 2014년 12월 43.43%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누적환수율은 올초인 1월 42.20% 이래 석달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권인 5만원권이 나온 이후 계속 증가세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 비율이 상당히 높다. 5만원권 역시 당분간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