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실적 부진에도 든든한 ‘워런트’

입력 2016-05-17 09:29 수정 2016-05-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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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10만주 행사 82억 평가차익…전량 매도시 547억 규모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실적 부진에도 워런트(신주인수권ㆍ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 행사로 든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윤 회장은 보유 중인 워런트 81만5000주 가운데 10만주를 행사했다. 워런트 행사가격은 2만원이다. 이날 종가는 10만1500원으로, 워런트 행사를 통해 81억5000만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휠라그룹을 4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FI(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1100억원을 조달했다. 휠라코리아는 FI를 대상으로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 조항이 있는 55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ㆍ사모 분리형)를 발행했다. 윤 회장과 휠라USA 임원들은 지난 2010년 4월 FI에 콜옵션을 행사해 원금에 연복리 12%의 이자를 주고 BW를 인수했다. 이때 생긴 275만주 규모 워런트 중 윤 회장은 136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윤 회장이 보유한 워런트는 71만8000주로 내년 2월 27일 행사기간이 끝난다. 워런트 행사 만기일 전 이를 전량 행사한다고 가정(전일 종가, 9만6100만원 기준)하면 윤 회장은 단순계산으로만 546억4000만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낼 수 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국내와 미국법인 판매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77.2% 감소한 1682억원, 6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다만 지속된 실적부진에도 아쿠쉬네트(Acushnet) 상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골프용품 1위 업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1년 미래에셋PEF 등 FI와 알렉산드리아 홀딩스(Alexandria Holdings)라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2억2500만 달러다. 휠라코리아는 1억 달러(1150억원)만 댔고 FI가 6억2500만 달러, 산업은행이 5억500만 달러를 인수금융으로 제공했다. 당시 FI는 전환상환우선주 등에 투자하면서 5년간 양도를 제한하고, 이 기간 내 알렉산드리아 홀딩스의 상장이 완료되지 않으면 이를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약정에 따라 아쿠쉬네트는 올해 2~3분기 중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쿠쉬네트 IPO(기업공개) 시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 휠라코리아의 지분은 33.4%로 지분가치는 9100억원으로 예상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쿠쉬네트 IPO 시 알렉산드리아 홀딩스 관련 금융비용과 부채평가손실이 소멸되며, 휠라코리아에는 연간 400억원 수준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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