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강달러에 위안화 안정화 비상

입력 2016-05-17 08:00 수정 2016-05-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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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4월 말 이후 0.6% 하락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켜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다시 맡게 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3~4월 2개월간 1% 올랐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4월 말 이후 위안화 가치는 0.6%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경제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통화 발행량이 늘어나면 위안화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도 인민은행은 해외로 자본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안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도 제어해야 한다. 즉 모순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인민은행에 주어진 셈이라고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도 현재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3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 경제에 더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려면 공급 측면의 개혁 등 구조조정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연구원들을 포함해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민은행은 시장이 이끄는대로 위안화 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인민은행이 더 크게 우려하는 것은 중국인이 위안화 자산을 외환으로 바꿔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섣불리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가 지난해 여름과 연초, 두 차례나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행동을 주저하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은 투자자들이 달러화 대신 13개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자본유출이 가속화하고 위안화 약세 베팅이 늘게 된다. 결국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고 WSJ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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