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조조정에…조선업 도시들 여행·교통 카드금액 62%↓

입력 2016-05-16 09:00 수정 2016-05-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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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남 등 조선업 도시 카드사 빅데이터 분석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 침체를 겪는 일부 지역에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투데이가 대형 카드사에 의뢰해 분석한 빅데이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울산 지역의 여행·교통비 신용·개인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작년 연휴가 있었던 5월 2일부터 나흘동안의 실적보다 61.6% 급감했다.

숙박비와 주유비 역시 각각 4.6%, 14.3% 줄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세종, 충남, 대전, 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17개 특별시·광역시, 도, 시를 대상으로 숙박, 여행·교통, 편의점, 요식, 골프장 등의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및 이용건수를 집계했다.

울산과 함께 ‘조선벨트’로 분류되는 경남, 부산의 카드이용실적도 부진했다.

경남의 경우 숙박비, 여행·교통비가 4.0%, 2.0%씩 줄었고, 주유비는 8.1% 감소했다.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인 부산은 숙박(6.2%), 여행·교통(21.8%) 부문에서는 선방했으나 주유비가 31.0%나 급감해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조선업체가 집중돼 있는 울산, 경남 등 지역의 경기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경남의 실업률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조선업 불황이 가시화되면서 3%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임시공휴일 내수활성화 효과와 관련해 “올해 연휴기간 중 주요 소비지표들이 작년보다 현저하게 개선된 데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을 임시 공휴일 지정 등의 일회성 정책으로 만회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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