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캐나다 자회사 트렌턴 주주권리 포기…400억 출자금 허공으로 떴다

입력 2016-05-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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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풍력발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노바스코샤 주정부와 손잡고 400억원 가량을 출자해 만든 합작 법인 트렌턴(DSTN)의 매각 자금이 허공으로 떴다.

트렌턴이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우조선이 이 회사에 대한 주주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트렌턴은 정부 주도의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매각 및 정리 대상에 오른 6곳의 자회사 중 한 곳이다.

15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에 소재한 트렌턴은 자본 잠식 등 경영 상황이 악화돼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트렌턴은 시장 불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적자 행진에 자본잠식 상황까지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지주회사는 트렌턴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고 지난해 말 기준 243억원의 손실을 냈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트렌턴으로부터 채권 회수 등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주주권리 등을 포기했다. 회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손실 부담을 안는 것보다 아예 사업을 접는 게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대우조선의 캐나다 지주회사와 노바스코샤 주정부가 이 회사 지분을 각각 51%, 49%를 소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주주 권리를 포기한다는 건 이 회사에 대한 의무 및 책임도 사라졌다는 의미”라며 “트렌턴은 이제 우리와 관련없는 회사다. 설령 매각이 돼도 대금이 우리에게 들어오지 않지만, 주주권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해도 손실 규모와 수익성 때문에 매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미국 풍력발전 자회사인 드윈드를 대상으로 매각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컨설팅 업체에 외뢰해 현지에서 드윈드의 기업 가치평가 등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드윈드는 지난해 말 기준 7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늪에 빠져 있어 이 회사의 매각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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