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부진에… 부경울 고용 이어 수출도 위기감

입력 2016-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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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1분기 수출액 27%↓… 부산도 올 들어 마이너스 행진… 선박 수주 저조 향후가 더 문제

조선과 해운업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력산업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ㆍ경남ㆍ울산 등 동남권 경제벨트는 고용에 이어 수출도 절벽에 내몰렸다.

11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경남지역의 누적 수출액은 9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0%나 줄었다. 감소폭으로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 지역(146억7000만달러)이 지난해 1분기보다 26.6% 줄어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경남과 울산지역은 지난해에도 수출이 각각 8.1%, 21.1% 줄었지만 올해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며 더욱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동남권 경제권에 속해 있는 부산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0% 플러스 성장했던 부산 지역 수출은 올해 들어 1월 -16.5%, 2월 -2.3%, 3월 -7.1% 감소하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동남권 수출이 올해 들어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된 지역산업인 조선과 해운업을 비롯해 기계ㆍ철강ㆍ석유화학산업이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휘청거린 탓이 컸다. 특히 울산의 경우 3월 선박 수출은 급증세를 보였던 전년동월대비 기저효과에 따라 68% 줄어든 6억4700만달러에 그쳤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인도가 집중돼 20억2000달러를 수출한 작년 3월과 달리 상선 위주의 인도가 주를 이루며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5대 주력품목 모두 수출이 급감한 영향도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이나 해운업의 구조조정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의 경우 2년 전에 수주한 물건이 수출되고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올해 들어 4개월이 넘도록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수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하다. 평년 대비 20분의 1 수준이다. 수주 급감은 곧바로 13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선박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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