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들 ‘거침없는’ 지분 확대

입력 2007-07-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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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제약, 현대해상, 신일건업 등...자사주 매입 잇따라

증시 활황으로 상장사들의 시세가 상당히 비싸진 상황이지만 상당수 오너 2세들이 ‘거침없이’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 주식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 차원에서 사들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배기반을 늘려가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올제약은 지난 5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13.78%)인 김병태(70) 회장의 아들인 김성수(43)씨가 지난 3일 14만7000주(지분율 0.40%)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성수씨는 한올제약 지분율을 5.41%(200만주)로 확대했다. 김성수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인 올 3월20일부터 시작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추가 매입한 주식은 47만주(1.29%) 가량이나 된다.

김성수씨의 동생인 김성욱(39) 대표이사도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인 올 3월8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1.31%(48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5.81%에서 7.12%(263만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김 회장 일가 중 2대주주인 모친 배영자(67)씨 지분 7.6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상장사 오너 2세들이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올들어 자사 주가가 비싸진 상황에서도 최근까지도 자사주를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52) 회장의 외아들인 경선(21)씨는 지난달 20, 21일 현대해상 1만9020주를 추가 매입했다.

경선씨가 현대해상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7월 2만4400주 이후 거의 1년만이다. 현재 보유지분이 0.05%(4만5420주)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현대해상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래 보유주식을 늘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이번에 정 회장의 외동딸인 정이(23)씨도 처음으로 3100주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12월 정 회장이 8년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2세들이 현대해상의 주주로서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견건설업체 신일건업 홍승국(73) 회장의 아들 홍상철(42) 사장은 지난달 8일 장내에서 0.90%(5만3870주)를 사들여 보유지분을 1.55%(9만3050주)로 확대했다.

이는 홍 사장이 지난해 3월초 처음으로 신일건업 주식(3만9180주)를 매입한 이래 이래 1년 3개월만에 추가 지분 확보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일건업 지배주주인 부친 홍승국 회장에 이어 차곡차곡 지배기반을 넓혀가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홍 사장은 지난 2004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신규선임됨으로써 경영일선에도 나섰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는 홍 회장이 맡고 있다. 홍 회장은 신일건업 최대주주로서 지분 역시 22.01%를 소유하고 있다. 홍 사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22.77%(172만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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