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돈 찍어서 빚 갚겠다"…전문가들 "세계금융 붕괴" 맹공

입력 2016-05-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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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돈을 찍어서 미국 정부의 부채를 갚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을 그리스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라면 무엇보다도,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가 너무 많이 발행돼 채권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더라도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기업 경영에서는 언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CNBC 인터뷰에서 "나는 부채의 왕"이라고 말하며, 만기가 돼 갚아야 하는 국채 가운데 일부는 상환하지 않은 채 "협상"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이 나오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금융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의심이 가면 금융시장에서 신용이라는 말에 의미가 없어지며, 투자자들이 모든 금융자산을 외면하고 금 같은 실물자산만을 보유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경제 관념 발언 직후 전문가들의 맹공이 이어졌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얼마나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맹비난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도 트럼프의 주장대로 정책을 실시해 미국 국채의 안전성이 흔들리면 "2008년 금융위기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여겨질 만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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