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 성장세 여전히 낮은 수준” 경제 진단 다시 부정적

입력 2016-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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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촉소하고 있다’던 지난달 평가보다 한층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KDI는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2월에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이어 3월에는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관적인 내놨었다. 하지만 4월 일부 지표가 개선되면서 하방 우려가 줄었다고 밝혔다가 다시 부정적으로 선회한 것이다.

KDI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 중심으로 개선돼 전년 동월보다 5.7% 증가했다. 특히 신차 출시에 따른 승용차 판매가 21.5% 급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부진을 지속한 토목 부분도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모습이다.

하지만 수출 감소에 기인한 제조업과 설비 투자 부진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수출은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여전히 먹구름이 낀 모습이다.

4월 수출은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18.4%), 일본(-25.5%)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미국(-6.6%)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기타 운송장비의 생산 부진에 의해 전월(2.2%)보다 하락한 -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내수출하(0.7%→2.1%)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수출출하(0.6%→-2.7%)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제조업 출하는 전월(0.6%)보다 낮은 전년 동월대비 -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 투자도 기계류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7.8%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KDI는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지표들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3.5%)보다 하락한 73.2%를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서 하락해 전월보다 낮은 125.9%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4)보다 낮은 100.3을 기록했다. KDI는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폭 하락해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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