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최초 제작 과정에 조사 중점…"영국 본사 수사 계획 미정"

입력 2016-05-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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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2일 공식 사과한 가운데 검찰이 "영국 본사를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이날 한빛화학 정모 대표와 옥시 광고담당 전 직원 유모씨 등 3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빛화학은 옥시의 의뢰를 받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살균제 제품을 제조한 업체다.

검찰은 옥시가 인체에 유해한 살균제 제품을 최초로 제조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영국 본사라든가 다른 제품 군에 대한 추가 피해조사는 이 부분이 규명된 이후의 문제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옥시가 2001년 3월 영국에 인수됐는데, 최초 살균제 제조는 그 이전이었다"며 "아직 영국 본사가 여기에 관련됐다는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옥시 제품을 '세정제'로 분류함으로써 의약품 외 제품으로 지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이 부분을 문제삼아 소송을 내고 있지만, 처벌을 위한 수사 과정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3일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개발 당시 옥시 연구소 부장으로 근무했던 최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옥시 연구소장인 조모 씨와 직원 김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3명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문을 벌인 뒤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이사를 재소환할 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환경보건위원회는 영국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살인과 살인교사,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1998년 유럽연합에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제도'를 시행했는데도 레킷벤키저가 한국 옥시에 적용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옥시가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도록 놔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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