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미니언즈 한솥밥…컴캐스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38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6-04-29 09:26 수정 2016-04-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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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과 ‘미니언즈’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이날 드림웍스를 주당 41달러, 총 38억 달러(약 4조32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드림웍스 주가 종가에 27%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회사의 부채를 포함하면 거래액은 41억 달러가 된다.

컴캐스트는 이번 인수로 애니메이션 최강자인 월트디즈니의 아성에 버금가는 경쟁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산하에 NBC TV 네트워크와 영화제작사 유니버셜픽처스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버셜도 그간 ‘슈퍼배드(Despicable Me)’‘미니언즈’ 시리즈 등 히트작을 제작했지만, 월트디즈니에 비해 업계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드림웍스는 디즈니 출신의 제프리 카젠버그가 1994년 퇴사해 만든 애니메이션 회사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서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소수 제작사 중 한 곳이다. ‘슈렉’,‘쿵푸팬더’, ‘마다가스카르’ 등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웍스에 대한 컴캐스트 측의 기대는 크다. 스티브 버크 NBC유니버셜 최고경영자(CEO)는 “드림웍스는 역동적인 영화사이며 지적재산권이 풍부한 업체”라면서 “드림웍스는 우리의 영화와 TV, 테마파크와 소비제품 사업 성장을 도와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컴캐스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애니메이션 왕국이자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행보와 비슷하다. 월트디즈니는 픽사를 시작으로 ‘아이언맨’ 등 슈퍼히어로 캐릭터 판권을 보유한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스타워즈’ 시리즈 판권을 보유한 루카스필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업계의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편 드림웍스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리 카젠버그는 이번 인수·합병(M&A) 이후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 고문 및 드림웍스 뉴미디어 회장으로 자리로 옮기게 된다. 통합 후 애니메이션 사업은 유니버설픽처스 산하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CEO 크리스 멜렌단드리가 지휘한다. 앞서 카젠버그는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와 장난감 제조사인 하스브로 등에 매각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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