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업된 샤프, 1000명 자른다

입력 2016-04-28 08:56 수정 2016-04-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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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사업부 위주

이달초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에 넘어간 전자업체 샤프가 직원 1000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혼하이는 샤프 인수 계약 당시, 원칙적으로 일본 국내 인력에 대해선 고용 승계를 약속했으나 눈앞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함에 따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이 심각한 태양전지 사업부 위주로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샤프는 LCD 패널 사업에 대한 투자 실패로 회사가 경영 위기에 빠진 2012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당시 약 3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작년에도 LCD 사업 부진 등으로 경영 위기가 재발하면서 3200명 가량이 추가로 회사를 나갔다. 이에 올 3월말 시점, 일본 국내 직원 수는 4년 전의 3분의 2 수준인 2만명가량으로 줄었다. 관련회사 인력을 제외하면 1만5000명도 안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샤프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조조정 조건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구체적인 해고 인원이나 방법 등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희망 퇴직은 ‘45세 이상’ 등 나이를 기준으로 모집했으나 이번에는 부진한 사업과 공장을 중심으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태양전지 및 축전지 사업 부문이 유력한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앞서 궈타이밍 혼하이 회장은 젊은 인력을 중심으로 샤프의 고용을 원칙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끝난 2015 회계연도 샤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월 기준 100억 엔 흑자 예상에서 올해 3월 말에는 1700억 엔 적자로 돌아섰다. 혼하이도 단기간에 샤프를 회생시키려면 조기 구조조정 밖에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인 LCD 부문은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감산으로 수급이 느슨해져 계속 고전하고 있다. 신문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샤프가 혼하이 산하에서도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감원 등을 통한 고정비 감축으로 수익성 악화를 상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궈 회장은 지난 2월, 적자일로인 샤프의 태양전지 사업을 분리할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샤프와 혼하이는 이달 2일 혼하이가 3888억 엔을 출자하는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혼하이는 1000억 엔을 샤프에 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나머지는 10월 5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후 혼하이는 샤프의 의결권 있는 주식 66%를 쥔 대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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