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지구 반바퀴 돌며 성장해법 찾는다

입력 2016-04-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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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일본, 독일, 이란 등 3개국을 횡단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도시간 직선거리만 합해도 2만1000km 이상으로 실제 비행거리는 지구 한 바퀴(약 4만km)의 절반을 넘는 거리다.

구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일본, 독일 등 기술 선진기업들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했다. 또 중동 최대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에너지ㆍ인프라 분야 수출 가능성을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구 회장은 4월 초 일본을 방문해 LS-Nikko동제련의 공동 출자사인 JX 니폰 마이닝 & 메탈의 오오이 사장 등과 만나 양사간의 오랜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했다. 향후 동광석 등 원료구매 방식에 있어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후 미쓰비시 자동차, 후루카와 전기 본사와 히타치 금속 등을 차례로 방문한 구 회장은 자동차용 전장부품, 전선 등 LS의 주요 사업 분야에서 회사간 기술적ㆍ사업적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초전도케이블, 태양광 발전 등 일본의 미래 선도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일본 방문 이후 잠시 귀국했던 구 회장은 이달 25일 다시 독일로 날아가 하노버 메세(산업박람회)를 참관했다. 산업박람회에서 구 회장은 제조업 분야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은 채 LS산전을 비롯한 지멘스, 슈나이더, 미쓰비시 등의 전시관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지멘스의 송변ㆍ배전을 총괄하는 랄프 크리스찬(Mr. Ralf Christian) 에너지 매니지먼트 CEO(대표이사)를 만나, 통합전력관리 및 통합자동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하며 LS의 미래 모습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양사는 ‘인더스트리 4.0’ 기반 기술을 국제 표준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며 이 같은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좌측 두번째)이 26일 독일 하노버 메세에 참관, 지멘스 부스를 방문해 랄프 크리스찬 지멘스 에너지 매니지먼트 CEO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좌측 두번째)이 26일 독일 하노버 메세에 참관, 지멘스 부스를 방문해 랄프 크리스찬 지멘스 에너지 매니지먼트 CEO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구 회장은 해외 주재원과 현지 임직원을 직접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2008년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 Superior Essex Inc.)의 독일 법인인 브람쉐 공장(하노버로부터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을 방문해 주재원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유럽 경기 회복과 독일의 산업 성장에 대비해 전선 분야 종주국인 유럽에서 LS가 기술 경쟁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독일 일정을 마친 후 오는 5월 1일부터 이란 경제사절단 대열에 합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LS가 사업으로 영위하는 에너지ㆍ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은 올해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약 1억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덴마크에서는 55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케이블을 수주했다. 또 LS산전은 113억엔 규모의 일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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