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가 텅 빈다” 올해 수주물량 점유율 7.4%로 급락

입력 2016-04-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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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수주절벽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수주 잔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의 싹쓸이 속에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선박 수주잔량은 지난 3월 말 현재 275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 2004년 5월 말 2752만CGT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주잔량은 조선업체들의 향후 일감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박 수주잔량 부분에서 글로벌 1~4위를 차지하고 있어 아직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118척, 782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50만CGT, 95척), 3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439만CGT, 81척), 4위는 현대삼호중공업(341만CGT, 84척)이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3756만CGT, 한국 2759만CGT, 일본 2144만CGT 순이다.

하지만 1분기 수주상황을 보면 ‘도크가 빈다’는 생존의 위기감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이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7척, 232만CGT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분의 1토막 났다. 이 중 중국업체들이 수주한 물량은 35척, 114만CGT이고,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8척, 17만1천CGT에 그쳤다. 중국이 1분기에 전 세계 수주량의 절반인 49.2%를 차지하는 사이 한국의 점유율은 7.4%로 급락했다.

현대중공업 5개사 대표들이 “10분기 만의 흑자전환을 기뻐하기보다 일감이 점점 없어지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제 일감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며 가격ㆍ품질ㆍ납기 등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 수 있다”고 호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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