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요국 금융정책 충돌?…연준 vs. BOJ 반대 행보에 불안한 시장

입력 2016-04-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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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6월 금리인상 유력해…아베 경제 자문 혼다 에쓰로, BOJ 추가 완화 가능성 언급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신화뉴시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신화뉴시스

주요 선진국의 금융정책이 오는 6월 충돌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행보를 가속화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추가로 금융 완화를 단행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이번 FOMC에서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가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약 75%가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6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 기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 기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반면 BOJ에 대해서 시장의 초점은 언제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지에 맞춰져 있다. 글로벌 수요 약화에 일본 경제는 침체에 빠져들었고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도 요원한 상태다. 게다가 이달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연쇄 강진으로 BOJ가 경기부양 칼을 빼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BOJ는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금융완화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6월에 BOJ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경제가 현 상태에서 더 악화하지 않는 한 BOJ는 6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마이너스 금리 영향을 좀 더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도 받아들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BOJ는 5월에 긴급회의를 열어 추가 완화를 결정할 수도 있다”면서 “통화정책 외에 소비세율 인상 연기와 재정 투입 등의 정책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찌 됐든 연준과 BOJ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음이 더욱 분명해지는 셈이다. 연준이 미국과 세계 경제 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 FOMC 불확실성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0.6%로 전분기의 1.4%에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2%로, 종전 3.4%에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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