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등 한계기업 구조조정 본격 시작…증시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6-04-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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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려보다는 두려움이 큰 상황이다. 실제 구조조정이 시작된 조선주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율협약 신청 결정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뿐만 아니라 조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증권업은 6.69% 하락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4.15%, 5.84% 하락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오는 27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급이 참석하는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 협의체에서는 조선·해양 등을 우선으로 한 철강, 건설, 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과 관련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계획 등이 논의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련주들의 주가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자율협약 이후 출자전환, 감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은 용선료 인하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실질적인 채권자인 선주들의 회생 없이는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한진해운의 재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8월에 시행될 원샷법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시장 충격은 최소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투자기회가 나타나고 한계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시장 내 자정작용, 마진 정상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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