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가 5개월 만에 1만원대 회복… ‘外心’ 얻은 이광구

입력 2016-04-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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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주가가 5개월 만에 1만원대를 회복했다.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이광구<사진> 행장의 적극적인 해외 세일즈가 효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우리은행 주식은 전날보다 250원(2.46%) 오른 1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 19일 1만원을 넘어선 후 사흘간 연속 상승했다. 우리은행 주가가 1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슈를 앞둔 만큼 주가 1만원대 안착이 주는 의미가 크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남은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지분 매각 적정가를 예금보험공사(51.06%)의 취득 원가 수준인 주당 1만3000원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해 초 우리은행 지분 매각(우리사주 4%) 가격이 주당 1만13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낮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

우리은행이 주가가 오름세를 탄 것은 이 행장이 첫 해외 IR(기업설명회)를 떠난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

이 행장은 지난 2월 16일 9박 11일간 일정으로 싱가포르,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에서 현지 유력 기관투자자들을 만났다. 이 행장은 이 기간 31곳에 달하는 해외 투자처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1대 1 미팅을 진행했다.

이 행장은 다음 달 중순께 미국으로 건너가 일주일 동안 시카고, 보스턴 등의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두 번째 해외 세일즈를 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이 행장이 첫 해외 세일즈에 나선 날 21.29%였던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20일 종가 기준) 23.38%로 2.09% 상승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 상승률이 약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같은 기간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외국인 지분율 추이와 비교해도 우리은행의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지난 2개월 동안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0.43% 증가하는 데 그쳤고 KB금융, 하나금융은 오히려 0.48%, 1.02%씩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주식의 절반을 쥐고 있어 유통 물량이 얼마 없는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이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행장이 해외 IR를 나선 이후 외국인은 약 1400만주를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을 계속 쓸어 담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다섯 번째 민영화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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