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증권株 ‘환호성’

입력 2016-04-21 15:58 수정 2016-04-22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일 코스피가 2022.10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 관계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21일 코스피가 2022.10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 관계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국제유가 반등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안도랠리를 펼치자, 증권주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낮았던 주가에 따른 저평가 매력도 힘을 보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열흘전 1648.79에 불과했던 유가증권의 증권업지수는 이날 1803.94로 9.41% 뛰어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각각 13.69%, 12.07% 상승했고, 같은기간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11.49%, 11.31% 올랐다.

증권주가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2000선을 뛰어넘으며 반등에 성공한 점이 바탕이 됐다. 연초 국내 증시는 중국증시의 급락과 북한과의 냉기류에 삐걱댔다. 코스피지수는 1980대 초반까지 물러나는 수모도 겪었다. 이와 함께 증권주도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반등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코스피가 상승기류를 타자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덩달아 개선됐다.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증권사의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2월 7조8000억원에서 지난달 7조5000억원으로 주춤했다가, 이달 들어 7조9000선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의 선행지표인 신용잔고 역시 3월기준 6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달대비 5000억원이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도 작년말 16조수준에서 최근 21조대로 뛰어올랐다.

게다가 연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급락으로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이 우려됐지만, 최근 홍콩H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손실예상폭도 줄어들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올1분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금융지주와 대우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영업익도 각각 2838%, 210%, 150%,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이익지표는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며 “ELS 운용손실 감소와 일평균거래대금의 반등으로 증권사들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나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6배 수준에 불과하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의 변화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증권업의 주가 고점과 비교시 주가 하락률은 40%에 달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업에는 이익훼손 우려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자본시장의 자본 유입과 IB(투자은행)와 PI(자기자본투자) 등 고수익 업무 확대를 통해 증권사들은 지속가능한 ROE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03,000
    • +1.36%
    • 이더리움
    • 3,134,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445,600
    • -1.04%
    • 리플
    • 751
    • +4.45%
    • 솔라나
    • 180,100
    • +1.58%
    • 에이다
    • 480
    • +5.03%
    • 이오스
    • 665
    • +1.37%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3.27%
    • 체인링크
    • 14,240
    • +1.79%
    • 샌드박스
    • 343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