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당선자대회’를 열고 20대 국회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대회’를 열고 “더민주는 양극화를 심화시킨 낡은 성장론, 한반도 불안을 조성한 낡은 안보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낡은 이념론과 과감히 결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 창출과 행복한 민생경제 △양극화 해소와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과 미래성장동력 확충 △전국이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평화로운 한반도와 안전한 사회 이룩 △검찰·국정원 등 7대 약속을 제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인식을 하고 현명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머리에 잘 간직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내세웠던 경제 성장의 방향이 소위 포용적 성장”이라며 “전 세계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본주의 자체가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경제민주화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앞으로) 야권 연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서 정부 여당 발 경제활성화법을 모조리 원점검토하고, 우리 능력 보여주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지도부는 5월 중순 이전에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17대 권역별로 당선자 소개와 인사도 진행됐다.
제주 지역 당선자들은 “국민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노력을 다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지역 당선자들은 “(민심이) 선거 혁명을 일으켜주셨다. 정권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라 지역 당선자들은 “반드시 야권의 심장인 광주전남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개호(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당선자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동료들을 다 잃고 혼자 왔다”며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강원 지역에서 승리한 송기현(강원도 원주시을) 당선자는 “내년 대선에서는 마지막 남은 2%를 강원도에서 꼭 채우겠다”고 말했다.
대전충청 지역 당선자들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한다”며 “세상을 바꾸는 일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지역 당선자들은 “우리가 제1당에 된 것은 국민의 회초리 때문이다. 겸손한 자세로 나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인천 지역 당선자들은 “드디어 정권교체의 기회를 국민께서 주신 것 같다”며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지역 당선자들은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머리가 숙여진다. 우리가 권역별로 보면 최초로 완벽한 전국정당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 책임감이 얼마나 크겠나.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 소임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당선자들은 “비례는 직능을 대표하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운열(비례대표 4번) 당선자는 “우리의 선거 공약 등 배경과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 우리도 ‘친기업’이어야 한다”며 “‘기업이 있어야 고용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 친기업인이냐’고 하면서 당황하실 것 같다”며 “(친기업의 의미를) 대주주 기업과 악덕재벌 이런 거하고 일치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구성원 모두가) 이론적인 무장을 해야 한다”며 “돈 있는 사람이 기분 좋게 돈 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